본문/내용
이러한 수진의 심정을 통해 현실에 대한 거부감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타성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을 거부하는 그녀의 의식은 현실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기만의 삶을 개척하려는 행동으로 표출된다. 수진이 일상을 견딜 수 없어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어머니’ 때문이다. 어머니의 속물근성과 물신주의에 혐오감을 느끼는 모습은 앞에서도 살펴보았거니와, 수진과 어머니와의 갈등은 극단적인 대결 양상을 띈다. 반항의 정도도 매우 극력하고 공격적이다.
어머니란 존재가 이렇게 특히 부각되는 이유는 그녀가 주인공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조차 진정한 이해를 받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주인공을 통해 작가는 타인뿐만이 아니라 가까운 혈육조차도 냉정하기만 한 현실의 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독하게 느껴지는 일상은 가정과 사회 모든 곳에서 비롯되며, 주인공은 그러한 일상 속에서 더 이상의 기대감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점이 주인공이 삶에 대한 이탈을 일으키는 근본적 요인이 되는 것이다.
또 한사람 애인인 영민을 통해 수진은 현실 탈출 욕구를 느낀다. 습관적으로 진행…
참고문헌
Ⅳ. 참고문헌
위반의 타자성 / 김미현 (현대소설연구, Vol.- No.17, [2002])
한국여성소설과 자서전적 글쓰기에 관한 연구 / 박영혜, 이봉지 (亞細亞女性硏究, Vol.40 No.-, [2001])
서영은 소설 연구 / 박수경/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2000]
작가특집 / 서영은, 작가세계 2004년 가을호
한국문학과 여성/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 아세아문화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