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비앙은 가게에 들른 아만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남편의 정열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을 넘겨들은 아만다는 초콜릿을 그냥 부엌에 던져둔다. 그것을 아만다의 남편이 우연히 발견하고 먹는데, 그는 다른 마을 사람들과는 달리 하나를 입에 넣고 씹어 먹는다. 그가 보여주는 씹는 동작은 그 자체로 파괴의 동작이다. 하지만 초콜릿을 먹은 후 자신과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개인의 쾌락적 감정을 추구하였기에 또 다른 파괴-부정적인 자신의 파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시장이 초콜릿을 씹어 먹는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초콜릿에 대한 낯섦, 호기심 때문에 혀끝으로 맛을 본 시장은 이성을 잃고 단맛에 대한 탐욕에 이끌려 초콜릿 위에 엎어져서 부서진 조각들을 마구 입에 집어넣고 씹는다. 시장은 초콜릿을 부순 후 초콜릿을 씹는 동작을 통해서 아만다의 남편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초콜릿 더미 위에서 뒹구는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결혼의 신성함이라는 구습을 의식하여 아내가 여행을 간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야 했던 시장도 구습에서 벗어나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암시 중의 하나이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엄창호, 「광고의 의미 생성에 관한 구조기호학적 접근」
http://www.kadpr.or.kr/4publish/42_pdf/42_16/42_16_06.PDF
백승국, 「영화 속 음식기호를 찾아서」, 『기호학으로 세상 읽기』, 소명출판, 2002.
박여성 외 1, 「음식기호학」, 『기호학과 철학 그리고 예술』, 소명출판,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