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전통적인 권력 개념으로 돌아가서 디지털 사회의 권력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디지털 사회의 권력문제의 핵심은 정보격차이다. 인터넷 등 디지털 도구의 보유여부와 활용능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혜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보유하고 인터넷에 적당한 속도로 접속할 수 있느냐에 따라 학력격차, 기술격차, 문화격차가 확대되고 이는 결국 계층간 격차로 귀결된다. 이런 점에서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정보격차를ꡐ새로운 인종차별ꡑ로 불렀다고 한다. 또한 인터넷 등 디지털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ꡐ디지털 리터러시ꡑ를 갖추고 있느냐 역시 새로운 권력 불평등 문제의 초점이 될 수 있다. 인터넷에 효과적으로 접근가능 하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적절히 탐색하지 못하고 게임이나 음란물에 시간을 허비한다면 새로운 종류의 빈민층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인터넷을 통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탐색하고, 새로운 기능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디지털 격차에 따른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정보통신기술은 우리들을 유토피아로 인도하는 등불이 아니라 계층간 갈등을 촉발시켜 마치 핵 겨울과 같은 암울한 미래를 맞을 것이라는ꡐ최후의 날ꡑ시나리오가 실현될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사용자와 정보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