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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폐해를 가져다주고 있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수술 자체를 인정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어 놀랍다. 더욱이 과반수가 넘는 비율의 성인남녀가 ‘낙태는 명백한 살인’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막상 원치 않는 임신이 될 경우 낙태를 하겠다는 의견을 내세워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는 성에 대한 이중규범이 결혼 제도 밖의 성경험을 쉬쉬 하는 탓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또 한편으론 여성의 경험, 목소리를 배제하는 남성 중심적인 성문화와 제도가 구조의 문제를 여성 개인에게 돌리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여성학자 이숙경씨는 “여성이 임신, 출산, 양육을 선택할 수 있으려면 `결혼제도`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로 인해 연애 과정에서의 성경험도 `결혼`과 기존의 남녀 권력 관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낙태에 있어 선택권이란 단지 낙태할 수 있는 자유만을 뜻하지 않고 성관계, 월경, 피임, 임신, 출산 등 여성의 몸과 관련한 경험들이 자유로울 때 비로소 낙태의 선택권이 여성에게 주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인륜적인 행위인가, 여성의 권위이자 선택인가, 낙태에 관한 이 끝없는 논쟁은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