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번에는 문화적인 요소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우리는 문화를 어떤 특정 지역과 긴밀하게 연관된 의미의 구조 또는 의미 있는 형상의 구조, 그리고 이와 같은 특정 문화와 관련된 개인들의 집합표현의 구조로 이해하여 왔다. 이러한 이해의 저변에는 문화란 대체로 대면적 관계에서 발생하고 강화되며, 일정한 지역적 또는 민족적 경계 내에서 그 의미가 소통된다는 가정이 깔려 있다. 이러하기에 이전까지의 문화 하면 한 사회 혹은 한집단의 문화로 간주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나 가정에 기초하여 하나의 단일 공간으로서 세계가 담아 가는 오늘의 문화를 설명하기에는 여러 가지 무리가 따른다. 오늘의 세계는 사회관계의 네트워크가 단일 공간 위에서 엮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람과 물자뿐 아니라 의미의 흐름이 국민국가의 경계선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되었다. 세계화 문화의 진정한 의미는 특정 지역을 넘어서는 인간의 보편적 소프트웨어의 공유로 요약된다고 본다. 세계화 문화는 특정장소나 시기에 얽매여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문화는 명확히 분리되기보다는 중첩되고 뒤섞이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문화의 경계선이 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