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전통사회에서 역사편찬은 개인의 저작이 아니라, 당시 사회의 문화를 집대성한 시대적 소산이다. 그러므로 《삼국사기》도 안으로 문벌귀족간의 갈등과 묘청란 진압 후의 혼란된 사회를 수습하고 밖으로 여진의 위협에 직면하여 고려왕조의 권위를 고양하려는 목적에서 편찬되었다. 따라서 《삼국사기》의 책임편수관인 김부식은 10명의 보조편수관의 도움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 그러므로 《삼국사기》에는 김부식과 10명의 보조편수관, 그리고 왕(인종)의 입장이 공동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었고, 그 역사인식은 특정 개인의 주관보다는 시대환경이 요구한 역사관이 나타나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최종 책임을 진 김부식의 사관이 《삼국사기》의 역사인식은 특정 개인의 주관보다는 시대환경이 요구한 역사관이 나타나 있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그의 역사인식은 전통적인 역사관을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독자적인 성격도 없지는 않다.
그의 역사인식은 유교적이며 사대적인 사관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당시의 시대분위기나 정치상황에서 볼 때, 그리고 역사서술 체제로 볼 때 그것은 불가피 하였다. 그러나 범람하는 중국문화 가운데에서 우리 현실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