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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식민 통치가 본격화되면서 총독부가 모든 교육기관을 엄격히 통제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교육기관은 식민지 정책을 수행하는 도구가 되었다. 이에 따라 구국의 열망으로 문을 열었던 다수의 신식교육기관 대부분이 강제로 문을 닫게 되었다. 더불어 관료, 사업가 등 교육받은 사람들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대부분 일본인의 차지가 되어 교육이 입신양명을 위한 적극적인 방편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1919년의 3·1 독립운동에서 신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신교육에 대한 인식의 일대 전환이 이루어졌으며, 기존의 입신양명에 대한 욕구 또한 변질되기 시작했다. 이 무렵 일본에서 들어온 출세(出世: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됨)라는 용어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입신양명은 양명(이름을 높임)할 수 있는 국가가 갖추어져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식민지 상황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꿈이었다. 그러나 출세는 단순히 남들이 선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으로, 식민지 상황에서도 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에 지식인들은 역사적으로 남는 명예가 아니라 현재의 출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해방을 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