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전 영혼이 자연과 예술에 투사되어 있는 자는 속세적 가치의 우열을 초극한다. 이 경지는 상대성을 부정하는 절대적인 경지이다. 여기서는 우연이야말로 아무런 관계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필연이다. 시인의 개성이 순연하게 드러나는 상태가 이 작품에서 실현되었다. 구애받지 않는 시상의 흐름과 더불어 음악의 소리인 듯 혹은 물소리나 바람소리인 듯한 음률의 흐름이 좋은 소리의 울림 속에 고산의 예술가적 전 면모가 약여하게 드러났다.
② 자연적 측면
고산이 자연에 들게 된 직접적 동기는 병자호란(1636)에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자연에 들고자 하는 마음이 병자호란 이전에 이미 굳어져 있었다. 그는 광해군 때 31세의 포의지사(布衣之士)로서 당시의 정국(政局)을 세도(勢道)하던 이이첨을 극렬히 비판하는 항소를 올렸다가 경원과 기장에 8년간 유배를 당한다. 그러나 다시 정치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고산에게 현실은 너무나도 냉혹하였다. 그 냉혹함은 당쟁의 결과였다. 향리로 돌아온 고산에게는 이미 이때 자연에 들고자 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고산의 마음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것은 그를 욕하고 비방하는 …
참고문헌
<참고문헌>
문영오, 고산윤선도연구, 태학사 (1983)
원용문, 고산윤선도의 시가 연구, 한국자료원 (1996)
이상보, 고산문학의 국문학사상 위상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