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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Piaget, 1896~1980)의 경력은 풍부하고 다양하다. 그와 함께 오랫동안 연구한 사람은 그를 `전공상으로는 동물학자이고, 부전공으로는 인식론자이며, 방법적으로는 논리학자`라고 일컬었다. 1896년 8월 9일 스위스의 대학도시인 뇌샤뗄에서 태어난 피아제는, 초기에는 새, 물고기, 바다조개, 화석에 관한 관심을 가졌다. 이런 관심은 단순한 취미 이상의 것이어서, 그는 10세에 공원에서 본 백변종 참새에 대한 논문을 출판했다. 생물학과 과학에 대한 피아제의 매료는 청년기까지 계속되었다. 그는 지역 자연사 박물관의 관장이 박물관의 동물 소장품, 특히 연체동물 전시물을 분류하는 것을 도우면서 방과 후의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그는 21살이 되기 전에, 연체동물에 대해 스무 편이 넘는 논문을 썼다. 이런 논문들이 출판되어, 제네바의 자연사 박물관으로부터 연체동물 전시실의 실장이 되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피아제는 아직 중등학교에 제학 중이었기 때문에 이 제의를 즉각 거절하였다. 아이가 생물학에만 너무 파고드는 것이 걱정이 된 그의 대부는, 피아제에게 철학을 소개하였다. 그는 베르그송, 칸트, 뒤르껭의 책들과, 인식론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