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책에서 토토는 산만한 행동으로 여기저기서 퇴학을 당하게 되는데, 의학에서는 이런 아이를 주의력결핍장애(ADHD) 환자로 분류하고, 교감신경 흥분제인 리탈린을 처방한다. 물론 그 약이 효과가 있어 집중력이 높아지고 학업성적이 향상된다고는 하지만, 산만함이라는 것은 애들의 전형적인 속성이고, 게다가 아직 어린 아이에게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을 먹인다는 게 과연 좋은 것인지 의문이었다. 이렇게 전형적인 ADHD 환자인 토토는 열린 교육을 지향하는ꡐ도모에 학원ꡑ에 들어가며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하게 된다. 그녀의 사례는 ADHD로 진단된 아이의 치료는 약보다는 열린 교육이라는 걸 입증해 준다. 이렇듯 열린 교육의 시각으로 보면 한 아이의 특성이자 개성일 뿐인 행동들이 오늘날의 교육적 시각에서는 일종의 ‘장애’현상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주의력이 산만해 보이는 아이에게도 자신의 세계는 있다. 그의 행동들은 그러니까 그 세계에 대한 응답일 터, 하지만 지금 우리의 교육은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세계를 버리라고 요구한다.
그 결과 아이들의 창의력은 갈수록 실종되고, 그들은 결국 권위에 복종하는 사람들로 자라난다. <창가의 토토>가 공전의 판매고를 올린 까닭은 창의력을 고갈시키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전적으로 틀렸다는 데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