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러므로 이러한 사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나타난다. 즉, 귀족제 아래에서는 출생신분이 제 1차적인 중요성을 가지며 개인의 능력이나 資性은 제 2차적 문제가 된다. 어느 개인은 그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그의 배경이 되는 종족, 친척과 合體되어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귀족제 아래에서는 관직의 세습적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 결과 문벌이 형성되고 또 귀족들은 동일층 내지는 상층 가문과의 결혼을 희망하며 그에 따라 하나의 폐쇄적인 통혼권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으로써 역사상의 귀족 내지 귀족제의 개념이 분명해졌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위에서 말했듯이 귀족은 세습적인 특권신분층이라고 했거니와 이처럼 귀족은 역사의 퇴적에 의하여 형성될 수 있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역사의 퇴적이 얼마만큼의 시간적 경과를 거쳐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또 귀족은 지배신분층이라고 했지만 그 범위는 유동성이 있을 수 있겠는데 그 한계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살펴 나가는 데 있어 官品이 하나의 기준으로 제시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 내지 중국사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