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제 3부 작가는 지식인인가> 에서는 다른 내용보다 이 글에서 크게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작가의 현실 참여, 즉 정치 참여에 관한 부분에서 우리나라 현실의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얼마 전 타계한 미당 서정주의 친일 행각과 전두환 정권까지 계속되어온 권력 유착, 아직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조세 개혁인가 언론탄압인가” 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여 정치적 색채를 띄게된 이문열과 같은 작가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며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에 관해 나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또한 이와 같은 작가의 정치 참여는 그의 작품과 어떠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 하지만 답을 알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이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끝없는 숙제라고 생각되었다. 따라서 이 문제는 더 많은 고민과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글 중에서 “작가는 다른 지식인들처럼 우연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지식인이다” 라고 정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뜻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만 우리 시대에 작가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 있었다.
처음, 혹시나 이 글이 제목처럼 지식인을 위한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은 글이 아닐까 했던 우려는 책을 읽으면서 곧 사라졌음은 물론이고 <지식인을 위한 변명>이란 제목보다는 <지식인을 위한 고민>이 더 어울릴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