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세사

* 인간생활에 있어서 토지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토지에서 주된 생활의 원천을 얻었던 전 근대사회에서는 더욱 중요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토지가 기본적인 생산 수단이자, 부의 원초적인 형태였던 것이다. 중세의 시작으로 보는 나말여초의 대표적인 토지제도인 녹읍의 형태, 발달 등을 통해 중세사회의 사회경제상을 보고자 한다.

1.나말여초의 녹읍
1) 신라의 녹읍
* 녹읍이란? 신라시대에 관료들에게 주어졌던 일정한 경제적 수취를 허용해 준 특정한 지역
* 녹읍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분명하지 않으며 신분제로서의 골품제와 17관등제의 골격이 대략 갖추어진 법흥왕~진흥왕 연간에 그 기초적인 틀이 잡혔을 것으로 추정되며, 골품제와 마찬가지로 녹읍 또한 신라의 국가 성장과정에서 생긴 역사적 산물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신라는 소국에서 연맹왕국을 거쳐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내외적인 팽창과 정복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소국 족장층의 후예인 골품귀족의 협력이 절실하였고 귀족들은 이에 대한 대가로 관직진출이라는 특권 보장과 함께 자신들의 정치적 활동까지 뒷받침하는 경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