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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페라의 유령을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기대 반 우려 반`을 가지게 하는 것이 있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는 사라 브라이트만을 대신해 누가 크리스틴을 연기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누가 연출을 할 것인가보다 더 궁금증을 갖게 할 정도로 그만큼 크리스틴의 존재는 오페라의 유령에서 절대적인 것. 로이드 웨버는 영화를 위해 직접 오디션을 치렀고, 미스틱 리버와 투모로우를 통해 얼굴을 갓 알린 17세의 신예 에미 로섬을 영광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보컬을 전문적으로 수학한 경력에 걸맞게 에미 로섬은 안정된 노래 솜씨를 선보이지만, 불행하게도 비교의 대상이 `신이 내린 목소리`다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그저 브라이트만과 이혼한 로이드 웨버를 탓할 따름이다).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의 어쩔 수 없는 차이는, 대표곡인 `The Phantom of the Opera`의 사라 브라이트만 버전과 에미 로섬 버전을 차례로 들어본다면, 아마 그 차이에 대해 수긍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에미 로섬 외에 극을 이끌어가는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인 팬텀과 라울 역할은 각각 제라드 버틀러와 패트릭 윌슨이 맡았다. 제라드 버틀러가 작년에 툼레이더 2로 얼굴을 비추었다고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신예 연기자이고, 에미 로섬과 그 외 출연진 모두 얼굴이 덜 알려진 배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