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금까지 우리는 이분법적인 사고 방식에 젖어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사회에서 주류 세력과 비주류 세력, 명문대와 비 명문대 출신,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이 누구인지, 어떤 현상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것의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아주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해 왔다. 이러한 이분법적인 사고는 우리 생활 속에 매우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 들루즈가 제시한 차이의 개념은 플라톤에서 데카르트로 이어지는 이원적인 사유체계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차이에 의한 사고란 이분법적인 사유에서 탈피하여 긍정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만들어 내는 변화를 일으키는 잠재력이며, 이를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 생존을 위한 자연의 법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의 개념을 기업 경영에 적용해 본다면, 경영자는 미리 예정된 합리적인 경영방식에 의존하기보다는 조직을 즉흥적인 연극 무대로서 인식하고 조직 내•외의 상황이 변해감에 따라서 구성원들이 다같이 참여하여 지식을 창조하고 학습하는 즉흥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 이 책에서의 ‘즉흥적인 드라마 경영’이란 조직을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학습 장소로서의 연극 무대(또는 극장)로 간주하며, 경영자는 연출가로서 드라마의 주제를 선정하고, 조직 구성원들은 배우로서 연기를 하고, 고객이나 이해 관계자들은 관객으로서 연출가와 배우가 혼연일체가 되어 만들어낸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평론가자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