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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유명한 화가의 전시회에서 알 수 없는 내용과 기법으로 된 그림을 보면서 표현은 못하지만 속으로는 황당해한다. 위에서 언급한 회화의 성격을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영화의 경우는 예술의 권위가 대량복제를 통해 상실되어 마음에 들면 박수치고 그렇지 않으면 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전자는 비평적 태도와 감상적 태도가 분리 되지만 후자는 일치하는 것이다.
회화가 차분히 작품을 관조함으로써 감정이입을 시켜야 어떤 감동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영화는 끊임없는 영상 이미지의 편집이 이루어짐으로써 차분한 관조가 불가능하다. 가령 회화는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이지만, 제목을 보고 스스로 자신을 이해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관객은 재미가 없고 이해가 안 되면 극장을 찾지 않기 때문에, 영화는 대중들의 기호에 맞추어 제작되는 것이다.
벤야민은 영화가 갖는 특징 중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서 영화에 의한 지각의 심화라는 현상으로 인한 예술과 학문의 상호 침투를 촉진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로 인해 영화가 갖게 될 혁명적 기능들 중의 하나로 예술적 가치와 학문적 가치를 동일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들었다.
예로 카메라 기법을 말하며 카메라를 통하여 비로소 시각의 무의식적 세계를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영화자체를 말하기보다 ‘영화=카메라’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