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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살에 요절한 김유정, 그에게 있어 결핵은 적수 없는 활이었다. 결핵 때문에 김유정이 죽었고 결핵 때문에, 김유정은 문학이라는 그의 ‘길’을 향해 매진할 수 있었다. 유정은 염인증의 극복을 위해 문학에 뜻을 두었다고 했다. 유정은 위대한 문학이란 사람들 사이에 우호적인 끈을 이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유정의 염인증, 그 밑바닥에는 조실부모, 몰락한 가문, 부유한 집 자식으로 있는 행세를 하면서 허무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사람
파락호 형님, 사이가 좋지 않던 형제들 등이 있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직접적인 것은 어린시절부터의 말더듬, 청년기의 결핵이 자리하고 있었다. 유정이 병원에서 결핵진단을 받은 것은 1933년이었다. 그러나 그의 소설작품 <생의 반려>, <따라지>, 안회남<겸허-김유정 전>들을 살펴보았을 때, 이미 결핵의 조짐은 사직동에서 누님과 함께 살고 있었던 1929년경부터 보인다. 김유정이 그의 30편 남짓한 소설 속에서 결핵환자를 직접 등장시킨 것은 <만무방> 한 편뿐이다. <만무방>에서 응오 처는 뇌점(결핵)을 앓고 있다. 돈만 있다면야 뇌점이고 염병이고 말할 것이 없지만, 응오의 아내는 약도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참고문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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