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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구가치관 VS 신가치관
앞에서는 리무바이와 용을 통해 나타난 당시의 정치상황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 작품 속에는 당시의 정치세력들 간의 갈등 뿐 아니라, 새로운 가치관과 구가치관 이 충돌하는 당시의 사회적인 모습 또한 나타나있다. 여기서는 어떠한 가치관들이 충돌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이 영화를 사회적인 영화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논증해보고자 한다.
이 작품에 핵심인물인 리무바이와 슈리엔, 용과 호는 각각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이들 두 쌍은 서로 많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사랑을 하는 방식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리무바이와 슈리엔은 서로의 감정을 알면서도, 주변의 상황이 둘의 사랑을 쉽게 허락하지 않아 감정을 억누르고 지낸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애정표현이라고는 리무바이가 죽을 때 하는 사랑표현이 전부이다. 이들은 사랑을 하는데 있어 주변의 시선을 대단히 신경 쓰며, 사랑표현에도 굉장히 소극적이다.
반면, 용과 호는 주변의 인식보단 자신들의 감정을 우선시하고, 사랑표현도 굉장히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한다. 물론 마지막에 이 둘의 사랑역시 이루어지지 못하지만 서로의 애정표현은, 리무바이와 슈리엔의 방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용과 호의 관계에서 여성인 용이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