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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은 자기 자신이 불행한 생활을 하였던 것만큼 빈한한 사람들의 생활 처지에 관한 시를 많이 썼다. 전국 팔도 안 가본 곳 없이 세상을 돌면서 김삿갓은 가난 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백성들을 수도 없이 보았을 것이다. 물론 그의 방랑생활은 개인적으로 세상에 대한 반항을 표출한 것이 그 시작이지만, 아비와 아들이 문을 나설 때 옷을 서로 바꿔 입고 나갈 정도(出門父子易衣行-빈가(貧家))로 백성들의 빈궁한 삶을 보며 느낀 것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백성들의 피폐한 삶을 보며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양반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키웠을 것이고, 진정으로 백성들의 삶에 동정을 느꼈기에 이러한 시 역시 지어졌다고 본다.
이 시는 당시 백성들의 피폐한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김삿갓은 길 위에 죽은 채 방치되어, 파리가 왕왕거리고 새들만이 조문하는 걸인의 시체에 깊은 동정을 느낀다. 걸인의 목숨 다한 시체 곁에는 오직 한 마디의 짧은 대지팡이와 빌어먹던 적은 쌀이 있을 뿐이었는데, 김삿갓은 이러한 사실적인 표현으로 불쌍히 죽은 걸인에 대한 동정심을 배가시킨다. 감히 추측하건데, 가족을 버리고, 세상을 등지고 방…
참고문헌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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