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시조는 시여라는 이칭처럼 사대부에 있어서 여가를 선용하기 위한 수단의 노래였다. 그러므로 조선전기 사회에서 시조를 전문적으로 창작하는 작가는 드물고, 전승방식도 기록에 의한 것보다 구전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가 되자 전문적으로 시조를 짓고 노래하는 가객이 발생하게 되었고, 김천택에 의해 『청구영언』이 김수장에 의해 『해동가요』가 편찬되기에 이른다. 두 시조집 편찬의 의의는 구전되던 시조를 선별하여 수록 후대에 전승하였고 구전에서 오는 작품변형을 막았다는데 있다. 이 두 시조집의 편찬연대는 30여년 정도의 차이를 두는데 『청구영언』이 평시조만을 엄선해서 수록한 반면, 『해동가요』에서는 파격인 엇시조와 사설시조도 수록하고 있다. 이는 김수장이 김천택보다 시조를 수용하는 관점이 폭넓었다는 것과 시조 역시 작가층이 확산되면서 파격의 시조들이 많이 창작되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 두 시조집은 천기론적 관점에서 작품을 수용하였는데, 『청구영언』의 서문에 드러나는 천기론적 관점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자려계 지국조이래 명공석사급여정규수지작일일수집 정와선사 리위일권 명지왈 청구영언.…
참고문헌
【참고문헌】
○ 임유경, 「18세기 천기론 연구」, 『한국한문학연구』19, 한국한문학회, 1996
○ 조동일, 『한국문학통사』3, 지식산업사, 2005
○ 황충기, 『韓國閭巷時調硏究』, 국학자료원, 1998
○ 황충기, 『海東歌謠에 관한 硏究』, 국학자료원, 1996
○ 이정자, 『시조 문학 연구론』, 국학자료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