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녀의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그녀가 『한중록』을 썼다는 점과, 그리고 그녀가 임오화변 당시 취한 행동이 얼마나 적절했는가 하는 점이다. 먼저, 그녀는 『한중록』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 홍봉한(洪鳳漢)을 변호하며, 순조에게 자신의 가문이 쓴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글로 적어 남기고, 그것이 풀리기를 바란다는 것은 그 당시의 여성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녀의 경우에는 위치와 배경이 따라준 덕분일 수도 있지만,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 자체를 좋게 보지 않았던 조선사회에서, 이만큼의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또한 그녀가 임오화변 후 영조를 대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처신이 그 당시 상황에서 목숨을 부지하는 데 얼마나 현명했는가를 알 수 있다. 죄인으로서 죽은 사도세자의 아내인 혜경궁 홍씨와 그의 아들인 정조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혜경궁 홍씨가 영조에게 ‘저희 모자가 목숨을 보전하는 것은 모두 성은이옵니다’라 말하여 영조를 기쁘게 한 일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도세자가 하는 일은 모두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영조이지만, 자식을 죽음에 이르…
참고문헌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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