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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에게 옥주와의 관계를 맺게 했던 인물로서, 동호가 비극으로 빠지게 한 장본인인 현태는 작품 속에서 누구보다도 대담하고, 남성다운 용감함과 침착한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다. 현태는 동호로부터 열등의식을 느끼게 하는 대상이기도 한다.
현태는 동호와는 반대로 틈만 나면 술을 즐기고 아무렇지도 않게 위안부를 찾으며, 죽음을 눈앞에 둔 전쟁 중에도 농담을 잊지 않는 침착과 여유를 지닌 인물이다. 자신은 구질구질한 인간거래를 깨끗이 벗어난 순수한 상태에 있다고 소리쳐 왔고, 전쟁의 극한상황 하에서 섬약하고 우유부단한 동호가 비극으로 치달을 때에도 자기만은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믿어왔다.
현태는 동호와는 대비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추파령 전방에서 적의 포격을 받을 때, 뼈마디 물러난 사람처럼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동호를 구덩이로 끌고간다. 여기서 동호에 비해 현태는 생명을 내놓는 전쟁통 속에서도 대담하고 침착하게 행동함을 알 수 있다. 현태에게 끌려가면서 ‘현태 네녀석은 대담무쌍한 용사가 되구, 난 더할나위없이 비겁한 졸자가 되구’라는 동호의 독백에서 현태의 성격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다.
포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