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의 현황과 전망

2000년 6월 분단사에서 처음으로 남과 북의 최고지도자가 만났다. 6·25 전쟁 발발 50년만의 일이다. 온 겨레가 가슴 벅차게 지켜봤던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그 동안의 대립과 갈등을 씻고 화해와 협력을 약속하는 6·15 공동선언을 발표하였다. 오랜 분단의 아픔을 씻고 민족이 얼싸안고
감격하였다. 2003년 6월 14일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 3주년을 기념하여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을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식을 거행하였다. 그러나 그 시각 바다건너 하와이에서는 한·미·일 정책조정감독회의(TCOG)가 개최되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3국의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하였다. 북한은 이미 지난 4월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핵무기 보유 사실을 밝힌 데 이어 핵재처리시설을 가동하여 폐연료봉의 재처리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하였다. 한반도에 북한 핵을 둘러싼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남북간 교류협력의 활성화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동시에 발생하는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반세기에 걸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에 바탕을 둔 풍요로운 한반도를 건설하는 것은 온 민족의 염원이며 평화통일을 달…(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