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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씨연대기」
「한씨연대기」는 황석영의 대표 중편 소설로, 피난민 의사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1950년대의 6 · 25로 말미암아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이 겪은 고통스런 역사 체험을 다루고 있다.
① 상황 윤리에 희생당한 개인
「한씨 연대기」에서 의사 한영덕은 해방과 전쟁을 겪으면서 여러 차례 고통을 당하는 인물이다. 북에서는 당의 이념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남에서는 일부 비열한 인물들의 모략에 의해 한번도 편안한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 그의 친구 서학준이 시대와의 적당한 타협으로 안락한 삶을 누리는 것과는 분명한 대조를 이룬다. ‘어느 편이든 전쟁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신분보장이나 바라는 짓’은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한씨는 양심적인 인물이다. 이렇듯 양심적인 의사 한씨가 고난을 당할 수밖에 없는 데는 ‘분단’이라는 파행적인 상황 때문이다.
‘한영덕’은 남한과 북한 어느 쪽에서도 안정된 기반을 갖지 못한 채 늘그막에 알콜 중독자가 되어 폐인으로 삶을 마친다. “한씨는 그때 교수도 의사도 피난민도 아니었고 미친 시대위에 놓인 한갓 고깃덩어리일 따름이었다.”(「한씨 연대기」본문에서)는 문장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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