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5. 바야흐로 해발 육천 척 위에서 마소가 사람을 대수롭게 아니 여기고 산다. 말이 말끼리 소가 소끼리, 망아지가 어미소를 송아지가 어미말을 따르다가 이내 헤어진다
*해발 육천척 : 사람들이 정한 현실법칙이 통하지 않는 시적 공간
화자는 차별이나 경계 없이 어울리는 말과 소의 모습을 통해 신선한 충격을 받으며, 마소가 사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사람에게 얽매여있지 않는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차별이나 경계 없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이상적 자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6. 첫새끼를 낳노라고 암소가 몹시 혼이 났다. 얼결에 산길 백 리를 돌아 서귀포로 달아났다. 물도 마르기 전에 어미를 여읜 송아지는 움매―움매―울었다. 말을 보고도 등산객을 보고도 마구 매어달렸다. 우리 새끼들도 모색(毛色)이 다른 어미한테 맡길 것을 나는 울었다.
주체의 의식이나 몸이 어떤 존재에 속박되어 있는 것에 대한 강한 연민을 드러낸다.
* 우리 새끼들도 모색이 다른 어미한테 맡길 것을 나는 울었다 : 1941년에 쓰여진 시로 보 아 그 시대의 배경과 결부하여 생각해보면 일제의 식민지 상황 속에서 우리의 후손들이 국토와 주체성을 빼앗기고 살아가…
참고문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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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맹문재 외, 『다시읽는 정지용 시』, 월인 ,2003
최동호, 『정지용 사전』,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3
시인 정지용 http://www.jiyo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