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낸 김홍덕 박사는 앞에서 말했지만 조은이라는 이름을 가진 다운증후군 아이가 있다. 조은이는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미국 장애 담당 기관과 교육 구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학창시절에 보았던 장애를 가진 친구들의 생활모습과 복지, 조기교육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은이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은 임신 3개월 째에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태어난 지 겨우 이틀째인 아이를 정부에서 알고 상담원이 달려왔다 했다. 장애아가 태어나서 낙심해 있을 가정을 방문해 위로를 하고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정보를 알려주었다고 했다. 아이의 의료혜택, 재정보조, 수술대책, 조기교육등 각 분야에 걸쳐 전문가들을 소개해 주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도 나름의 복지를 펼치고 있겠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 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복지에 관해서는 후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런 서비스에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는 고발까지 할 수 있는 미국의 제도는 분명 본받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복지나, 더 예쁜 도로, 더 편한 거리를 만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모든 일에 더 중요한 일과 우선적인 일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그 우선적인 일은 우리보다 더 불편한 사람들, 더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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