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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촌지문화 해결방법의 교육행정 담당자와 그 기관의 역할
10-1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에서 신뢰회복
`학생의 집에 전화를 걸어 아이를 칭찬하다가 한두가지 잘못한 점을 슬쩍 말한다` 이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교사가 학부모에게 촌지를 요구한 방법 이른바 `촌지 걷는 기술` 중의 하나이다. 그럼 이제 교사는 학부모에게 전화를 하지 말아야 하는가, 하더라도 칭찬만 하고 아이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덮어두어야만 하는가, 이런 질문들을 던져볼 수 있다. 답은 확고하게 `아니다`이다.
교육은, 특히 교육의 본질적 목적에 해당하는 인성교육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의 긴밀한 연계지도를 통해서 비로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교사와 학부모는 다양한 방법으로 더 자주 만나야만 한다. 특히 우리처럼 다인수 학급에서는 그럴 필요성이 더욱 증대된다. 그런데 현실 속에서는 만나야 하는 두 당사자 모두가 촌지 때문에 그 만남을 꺼려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성교육의 방치, 더 나아가 교육의 본질적 목표에 대한 직무유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제 촌지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정과 통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소한 돈 봉투는 그 액수에 관계없이 엄격히 금해야 하고, 그에 상당하는 상품권은 물론이고 선물에 대해서도 범위를 정해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모두 처벌하는 엄격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부드러운 이야기와 도덕적 통제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교사와 학부모 모두 이 외적 통제를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도덕 문제에 대한 법적인 제재의 한계와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