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조선 후기 실학에 대해서는 해방 이후 한국사학계의 집중적 연구 대상이 되었다. 그것은 한국사 자체 내의 발전 논리를 탐구하여 자생적인 근대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그리고 실학에 대한 연구는 조선 후기 사회의 변화상에 대한 연구와 함께 이루어졌다.
이렇게 조선 후기 사회에서 근대 사회로의 이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일련의 연구 시각을 ‘내재적 발전론’이라고 불러왔다.
‘내재적 발전론’에서는 조선 후기 실학을 탈 성리학으로 규정하고 근대 사상의 맹아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하였다. 그리하여 정치적으로는 민권의식의 발아, 경제적으로는 농민적 토지 소유의 가능성과 상품 화폐 경제로의 변화 가능성을, 사회적으로는 신분제의 해체와 평등사회에의 지향성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학적 사유가 원시유학으로의 회복이라는 목표 지향과 사유 방식이 강조되고, 또 성리학적 사유의 발전론적 변화라는 각도에서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리고 정치, 사회, 경제 제도의 개혁론도 기존의 왕조체제의 틀을 근본적으로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 점에서 실학파의 국가개혁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