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작가 박기범은 너무나 겸손했다. 글을 쓰면서 하고 싶은 말도 표현하고 싶은 일들도 너무나 많았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은 듯 그렇게 얘기했지만, 실상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무언가를 많이 얻고 뿌듯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을 만큼의 따뜻한 그런 느낌이었다. 물론, 작가는 더 많이 표현하고 싶었겠지만 이것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되며 그것은 작가로서 가지는 욕심이라는 생각을 했다. 주관적으로 봤을 때 이 동화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삐뚤빼뚤 하지만 사람냄새 나는 작가의 자필로 적은 ‘작가의 글’이 참 인상적이었다. ‘일기 형식으로 작가의 말을 쓴다?’ 신기하기도 하고 다른 것들에서는 못 느낀 색다른 표현 방식이 맘에 들었다. 박기범의 『문제아』는 작가의 말 뿐만이 아닌 동화의 구성도 일기 형식으로 짜여있다.
어린이의 시각에서 느끼고 생각한 여러 가지들을 일기의 형식으로 엮어 놓았는데 이러한 형식 덕분인지 어린아이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간 진솔한 느낌의 글들을 접할 수 있어서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