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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최근의 한국영화들도 ‘비빔밥’ 일색이다. 도입부는 코믹하다가 중간은 드라마적 전개를 이루고 절정에서 멜로로 밀고 당기더니 결말에서 사회 교훈적 메시지가 튀어나오는 식이다. 중간중간 SF 판타지적 장면도 약방의 감초마냥 빠지지 않는다. 아무리 최근 세계 영화의 경향이 장르 간의 크로스오버라지만, 이는 두 가지 이상의 기존의 명확한 장르가 서로 융합하여 장점을 취해 진화하는 것이지 이것저것 짜깁기하는 게 아니다. 관객에게 이것저것 모두 맛보여 주기에 급급한 한국영화는 크로스오버라는 말 자체에 견주기조차 어렵다.
대중문화에서 장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장르는 그 분야의 문화를 사는 대중을 유혹하는 페로몬과 같기 때문이다. 매일 수만 종의 컨텐츠가 쏟아지는 대중문화 속에서 구매자는 필연적으로 대부분을 무시하고 한정된 가짓수 속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이 때 구매자의 1차적 여과 장치가 바로 장르가 된다. 따라서 활성화된 장르에서는 문화의 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그렇지 않은 장르에서는 소비가 줄고 덩달아 공급이 줄기도 한다. 실제 그 장르에 양질의 컨텐츠가 있건 없건 간에 장르의 활성화, 장르에 대한 기호가 대중을 유혹하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후략)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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