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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 그 이름을 소개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한번은 책을 통해서, 한번은 다른 수업을 통해, 그리고 이번 근대민족운동사 수업을 통해서 세 번째이다. 이 세 번의 소개는 하나 같이 김산이라는 인물은 한번쯤 알아야 한다는 결론으로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한국 독립에 있어서 특별하게 취급되지 않는 혁명가, 미국의 신문기자 계보학자가 쓴 전기의 주인공, 현재 많은 지식인의 머리에 혁명이란 이름으로 남아있는 공산주의자 등 이러한 화려한 수식어의 그를 알아보고 싶었다.
남북이 대립하는 우리나라에서 공산주의자(혹은 빨갱이)라는 접할 수 없는 영역은 그에 대한 기록이나 연구가 많지 않았다. 다만 님 웨일즈의 ‘아리랑의 노래(song of ariran)`라는 전기로 인해 그에 대한 사실은 접할 수 있었다. 아리랑의 노래는 미국의 신문기자이자 계보학자였던 님 웨일즈가 중화소비에트 운동을 연구하던 중 우연히 김산과 만나 1937년 초여름부터 그해 9월까지 4개월동안 20차례 이상 대담하면서 탄생한 조선인의 전기이다.
아리랑의 노래는 나에게 일제치하의 새로운 역사세계였다. 국사책에서 배워오던 민족해방의 주체는 민족주의 노선의 독립지사들과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