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내가 이 책에 매료되었던 이유란 단순히 잔인한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통해 나에게 남아 있는 일본에 대한 부정적 선입관을 입증해 줄 객관적 증거를 주었다거나 서구 선진국이나 일본 의 문화에 대해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우리의 민족성을 모래에 비교하며 스스로 욕하는 사 람들에 대한 반항심의 발로는 아니었다.
우리가 우리의 문화를 바라보는 자세라든지 다른 나라에 대한 정확한 시각을 가지기 위한 입장에서부터 특정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이해할 때 필요한 우리 마음의 나침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가르쳐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엔 일본 특파원으로 있으면서 경험하고 체험한, 그후에도 해마다 최소한 3~4회씩 일본을 드나들면서 보고 느낀 일본의 또 다른 모습이 전여옥 특유의 예리하면서도 정감 있는 문체로 그려지고 있다.
일본의 몰개성주의와 지나친 성 개방 풍조 그리고 이지메 같은 문화를 비꼬는 내용의 이면에는 작가가 의도하던, 혹은 의식하지 못하던 한 가지 중요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바로 어떠한 현상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일반적 현상과는 달리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