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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개벽> 48호에 발표. 1920년대 초 도시 빈민층의 삶의 한 단면과 사회상을 사실주의적 수법에 의해 그려내고 있다. 인력거꾼의 `운수 좋은` 하루가 비극적 결말로 이어지는 플롯(plot)을 통해, 삶의 아이러니를 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개벽> 48호(1924.6)에 실린 소설로서, 일제 치하 하층민들의 궁핍상을 사실주의적 수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목 `운수 좋은 날`은 가장 비극적인 날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외면적 행운 뒤에 비극적 결말이 준비되어 있다는 아이러니컬한 현실을 극적으로 제시한다. 작품 서두에 제시되고 있는 날씨에 대한 묘사는 주인공에게 다가올 불행을 암시하는 복선(伏線)의 역할을 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암울한 분위기와 첫 행운, 그 행운 뒤에도 계속되는 돈벌이, 그러나 뭔가 불길하다는 예감 등 상반된 상황의 연속을 거쳐 술집에서 주정하다가 설렁탕을 사 들고 귀가한 뒤 아내의 참혹한 죽음을 확인하는 것이 이 작품의 골격이다. 구성면에서는 시간적 순서에 의한 진행적 구성을 택하였으며, 표현의 경우는 작중 인물의 심리를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제시하여 사실감을 더해 주고 있다. 묘사와 서술, 그리고 대화의 교체를 통한 다양한 문체가 돋보이며, 많은 비속어를 대화 속에 삽입하여 하층민의 생활 감각을 살리고 있는 것도 한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