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책은 고등학교 때 국어시간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소설일 것이다. 첫장을 읽으며 토속적인 느낌부터 갖게 했던 색다른 소재를 다룬 책이다. 혼인을 핑계로 일만 시키는 교활한 장인과 그런 장인에게 반발하면서도 끝내 이용당하는 순박하고 어리숙한 머슴 `나`가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을 해학적이면서도 리얼하게 그려 나가고 있다.
`장인님! 인젠 저...`
이렇게 시작하는 김유정 작의 `봄봄`.
바로 위의 말은 `나`가 `점순이`가 키가 자라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3년 7개월동안을 데릴사위의 탈을 쓴 머슴으로 살아오다 성례를 시켜달라는 의도에서 한 말이다. 이 말에 장인은 뎁따.
`이 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하고 한마디로 그의 소망을 무시하며 그의 안전에 일갈한다.
점순의 아버지.. 즉 장인은 얍삽한 인물로 묘사된다. 나의 우직하고 순박한 성품을 이용하여 그를 부려먹을 대로 부려먹으려는 잔꾀 많은 여우와도 같은 인물이다.
그런 장인의 계획을 눈치채지도 못하고 나는 그렇게 자신의 밥그릇을 찾아먹지도 못하면서, 계속 사기당하듯 장인의 손에서 놀아난다.
대충 내용은 `나`가 `장인`한테 일만 부려먹고 `점순이`가 키가 크지 않는다는 핑계로 성례를 시켜주지 않는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나`는 밭을 갈 때에 꾀병을 부리고 모를 붓다가 배가 아프다고 꾀병을 부리면서 성례를 시켜주라고 성화를 부린다
하지만 성사되기는커녕 들어 먹히지도 않는 말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촉발제도 있기는 하다. 그것은 사랑하는 `점순이`가 나에게 매번 `장인`에게 맞기만 하는 바보라고 한 것인데 그 사실이 주인공에게는 충격이 된다.
이에 `점순이`의 말처럼 `장인`의 수염을 잡아채고 말 것이라 다짐을 하게 되고 결국은 객기 한 번 거창하게 부려보지만 결국 가서는 점순이의 끼어듬으로 무참히 또한 번 깨어지고 마는 것이다.
이런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