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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는, 현역 대령인 조백헌이 소록도 병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작된다
때로 우리는 일상에서 탈피해 천국으로 향하는 꿈을 꾼다. 어딘가엔 나만의 유토피아가 있다고 믿고 찾아가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천국이나 유토피아라고 해서 모든 것이 만족스럽기만 한 곳일까? 과연 사람에게 만족만을 주는 곳일까? 이청준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그로 인해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당신들의 천국. `우리들의 천국`이 아닌 `당신들의 천국`이라……. 과연 그 둘의 차이점은 어디에 놓여있는 것일까?
. 부임 첫날부터 원생의 탈출사고가 일어나고, 이에 원장은 남감해 한다. 조원장은 외부사람의 눈에는 평화스러워 보이는 이 섬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음을 느낀다.
소록도에 나환자들의 천국을 건설하려는 조 원장의 포부는 다양한 양상으로 표출된다. 원생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듣는 건의함 설치, 섬 운영의 결정권을 행사할 환자들의 장로회 조직, 병에 감염되지 않은 환자의 자식들과 병원 직원 아이들의 공학 단행, 환자들만의 축구팀 구성과 각종 대회 출전, 농토를 확보하기 위한 간척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