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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유교는 출발부터 잘못이라고 봤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쿠데타에 성공한 기원전 14세기 조갑이라는 모사가(謀事家)의 정권 옹호에 눈감고 주나라를 이상 사회로 내세운 공자는 왜곡된 가치관을 퍼뜨리는 위험인물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제목에서부터 직접적인 비판 의식이 드러나 있다. 책을 대하는 순간 주목 받은 만큼 비판도 많이 받겠다라는 생각이 확연히 들었다. 갑골문을 전공했다고 하는 젊은 교수가 맨발로 노트북 컴퓨터 앞에 편한 자세로 앉아서 미소 짓고 있는 표지도 그렇고, 온갖 권위와 기성 질서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공자`를 죽인다는 섬뜩한 표현이 들어있는 제목도 시선을 이끌게 했다. 역시나 이 책은 문화 논쟁의 화두를 제공하여 많은 공방을 불러일으켰고 저자는 베스트 셀러가 된 만큼 청학동의 유생들에게 대가를 치루고 있다는 소문이다.
저자의 입장에서 보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가 아니라 `공자를 죽여야 나라를 살린다`라고 해야 맞을 정도로 유교 문화에 대해 노골적 비판과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 저자는 공자의 도덕을 `사람` 아닌 `정치`의 도덕으로, `여성`이 아닌 `남성`만의 도덕으로, `아이`가 아닌 `어른`, `기득권자`, `산자`가 아닌 `주검`을 위한 도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 마디로, 사회적인 불평등을 정당화 시키는 이념이 바로 유교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공자의 이러한 왜곡된 도덕을 딛고 일어선 우리의 유교 문화 역시 사농공상으로 대표되는 신분 사회, 토론 부재의 가부장 의식, 위선을 부추기는 군자의 논리, 끼리끼리 협잡을 합법화 시키고 그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분열의 본질. 어떤 일부의 편파적인 우월 의식을 부각시킴으로써 남존여비 사상이라던지, 일부 계층의 특권의식 등의 사회 문제를 유발하여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이라고 지목하면서 유교의 유효 기간은 끝났다고 선언하고 있다.
필자의 이같은 지적이 아니더라도 유교 문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