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현 세태(世態)를 인간 위기의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물질문명(物質文明)의 발달과 함께 인간성 상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그 이유 중의 하나를 교육의 부재에 두고 있다. 학생이 학교에 오랜 시간 머물러 있으나, 참교육이 없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도덕성을 잃고, 법질서가 문란하여 합리적(合理的)인 권위가 붕괴되고, 퇴폐적 소비문화 속에 쾌락적 현세주의(現世主義) 가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질서와 안정이 없는 곳에서는 민주주의(民主主義) 꽃을 피우지 못하며, 지도층의 도덕적 자각이 없이는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 학교는 인격적 성장보다는 학력만을 경쟁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학부모의 자기 자식만을 위한 이기주의(利己主義)와 과열경쟁(過熱競爭)은 사교육의 과열을 불러일으켰고, 개인의 적성(赤誠)과 능력(能力)이 무시된 획일적인 입시 위주의 교육은 공교육(公敎育)의 위기를 낳고 있다.
‘학교 종이 땡땡땡’ 이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접했다가 책에 드러난 학교의 현실과 많은 문제점에서 맘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1부의 벌점(罰點)제도의 문제점, 학생과 커뮤니케이션 없이 이루어지는 수업, 의무적인 보충수업 등 지금 교실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 현실적인 해결책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른 책들도 참고하며 읽었다. 우선 체벌이 교육적 효과보다는 부정적(否定的) 효과를 더 가져온다는 측의 얘기는 이렇다. 벌은 회피(回避)행동을 유발하고 벌을 받은 학생은 권위에 대해 지나치게 비겁해지거나, 적대적으로 …
관련이 있는 체벌 문제는 사회적 시각에서도 접근이 필요하다. 제 5 장에서 언급하는 폐쇄적인 우리학교의 성교육 실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교사들부터 터부시하고 교과서에서 다뤄지는 피상적인 내용에 학생들이 얼마나 제대로 된 성지식을 가질 수 있으며 잘못된 지식으로 인한 사고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한심스럽다. 학생이 궁금해 하는 내용과 교과내용과는 너무 상이해 현실에 얼마나 적용 가능한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성의 발육과정이 달라 남녀간의 역할이 달라진다거나 남성위주의 사고를 주입하는 위험한 일은 지양해야 한다. 제 6 장에서 말하는 ‘따뜻한 곳’이 지금 사회적 노력이 없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의지가 있는 교사와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노력이 함께할 때 교실은 희망을 키우는 곳이 될 수 있다. 앞에서 언급된 많은 문제이외에 정보화 시대의 교사역할, 공용어(公用語)로 교육하는 방법, 인성을 실천하는 법, 촌지 문제 등 해결하고 개선해야 할 많은 문제가 남아있다. 이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회의 변화에 맞춰 교육도 함께 변화시켜야 하고 또한 바른 교육으로 사회를 변화(變化)시켜야 함에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