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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서구사회는 계몽주의적 낙관론으로 사회발전에 대한 장밋빛 환상에 빠져있었다. 제국주의로 세계 각지의 식민지에서 많은 물자들이 흘러들어왔고 일자리는 늘어만 갔으며 증권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지식인이라면 앞다투어 낙관적 미래를 전망하기에 급급했다. 단지 그들에게는 지구라는 땅덩어리에서 식민지가 한정되어있다는 것에 불만이 있었을 뿐이다. 당시를 가장 대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 유명한 타이타닉 호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발전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며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며 등장한 타이타닉 호는 서구자본주의 사회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타이타닉 호가 더욱 거대한 자연의 산물인 빙산에 의해 침몰했듯이 베버는 근대사회의 이러한 발전이 또한 파행을 불러올 것이라 인식했다. 자유와 더불어 합리성을 추구하는 근대문명은 소위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써 그것들을 좌절시킬 조건들을 창출해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가장 높은 합리성에 도달했다고 하는 시장과 관료조직에 의해 새로운 억압의 틀이 형성되고 무력한 개인들은 그 앞에서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다. 때문에 베버는 당시의 무책임한 무지개빛 환상들 속에서 매우 이채로운 빛을 발한다.
막스 베버가 죽기 1년전인 1919년, 그는 제 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국의 멍에를 둘러쓰고 패전과 혁명의 불안한 정세 속에 놓여져 있던 조국 독일의 청년들을 위해 뮌헨의 슈타이니케 서점이라는 곳에서 ‘직업으로서의 학문’을 강연한다. 이 강연은 막스 베버의 사회과학사상이 가장 쉽고 원숙한 형태로 요약되어 있다고 말해진다. 주제는 단지 ‘학문’이지만 그 밑바닥에 ‘주술로부터 세계를 해방시킨 합리…
막스 베버가 죽기 1년전인 1919년, 그는 제 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국의 멍에를 둘러쓰고 패전과 혁명의 불안한 정세 속에 놓여져 있던 조국 독일의 청년들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