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특별한 정보를 가지지 않은 일반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거래의 상대방이 우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거래를 통한 손실을 의미할 수 있다. Demsetz(1986)는 정보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의 문제가 투자자들의 거래패턴에 영향을 주고, 결과적으로 주식의 요구수익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우월한 정보를 가지고 거래에 임하는 투자자들의 비중은 기업의 소유구조와 관련이 있으며, 다른 요인들을 통제한 상황에서 내부자의 지분이 큰 기업일수록 요구수익률이 높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투자자그룹 중 내부자, 기관투자자, 대주주 등이 일반투자자들로서는 접하기 어려운 사적정보에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affe (1978), Seyhun(1988, 1992) 등은 내부자들이 거래를 통하여 초과이득을 봄을 보여준다. Alangar, Bathala, & Rao (1999)와 Bartove, Radhakrishnan, & Krinsky (2000)는 배당율공시, 이익공시 주변의 수익률을 검토한 결과, 공시자체가 갖는 정보효과가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이 높은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사이에 다르게 나타남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이 수익률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Chiang & Venkatesh(1988), Kini & Mian(1995) 등은 소유구조와 유동성공급자가 느끼는 정보의 비대칭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였다. 이들은 시장 내의 정보비대칭성을 나타내는 변수로 호가스프레드(bid-ask spread)를 사용하였다. 호가스프레드를 사용하는 이론적 배경은 Glosten & Milgrom(1985)의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Glosten & Milgrom에 따르면, 유동성공급자인 시장조성자는 거래의 상대방이 우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 지를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보를 지닌 투자자와의 거래로부터 입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스프레드를 높임으로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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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우월한 정보를 지닌 투자자그룹 중 특히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대주주들(block shareholders), 즉 내부지분을 제외한 대주주지분과 정보비대칭 사이의 관계를 살핀다. Shleifer & Vishny(1986) 그리고 Morck, Shleifer, & Vishny(1988)에 의하면 대주주들은 기업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하며 따라서 기업에 관한 사적정보(private information)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본 논문에서는 최근의 추세를 따라 스프레드를 구성요소별로 분해하여 정보의 비대칭에 의한 부분, 즉 역선택비용(adverse selection costs)과 대주주지분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 분야의 대부분 연구들은 미국증권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므로 소유구조와 정보비대칭성이 미국 외의 시장에서 어떠한 관계를 갖는지에 대하여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동경증권거래소(Tokyo Stock Exchange, TSE)는 여러 면에서 미국의 증권시장과는 다른 특성을 띈다. 예를 들면, NYSE에는 ‘specialist’라 불리는 독점적 시장조성자가 있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반면, TSE에서는 일반투자자들이 지정가주문을 넣음으로서 집합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한다. 스프레드를 구성요소별로 분해하는 대부분의 기존모델들은 NYSE의 독점적 시장조성자를 유동성공급자로 가정하기 때문에 대부분 TSE에 직접 적용하기가 곤란한 면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Madhavan, Richardson, & Roomans(1997, 이하 MRR)의 모델을 이용하여 스프레드를 분해하는데, MRR 모델은 TSE와 같이 일반투자자가 지정가주문을 넣음으로써 유동성을 공급하는 경우에 적용이 가능한 모델이다.
일본의 기업들은 미국의 기업들과는 사뭇 다른 소유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기업소유형태는 전통적으로 은행이 그 중심에 있어왔다. 일본금융기관들은 특유의 소유, 거래관계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