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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글로벌 경제. 글로벌 민주주의, 글로벌 문화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글로벌 시대(global era)’를 살고 있다. 일찍이 문화비평가 마샬 맥루언이 예견했던 지구촌(global village)이 점점 가시화되는 듯하다. 전통적인 국민국가의 국경선은 현상적으로 약화되고 있고, 세계화(또는 지구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경을 넘어선 투자나 교역은 전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지구촌의 사람들은 매스미디어나 뉴미디어를 통해 안방에서도 세계의 소식을 접할 수 있으며 클릭 하나로 지구촌 정반대의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도 있다. 다자간투자협정(MAI),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은 세계화시대를 여는 뚜렷한 징후들이다. 하지만 바로 이 글로벌 시대에 세계정치경제의 중심이 테러를 당했고,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하에 반미이슬람세력에 대한 가공할 공격이 이루어지면서 문명충돌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또한 헐리우드, 맥도날드에 의한 문화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뒤켠에서는 반미감정과 반서구감정 또한 격화되고 있음은 분명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세계시민이 하나가 된다는 지구촌 시대에도 정체성에 기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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