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여덟째, 「상수불학가(常隨佛學歌)」는 부처님을 본받아 배우겠다는 노래이다. 초장은 여러 부처들이 가는 길은 오직 난행(亂行) 고행(苦行)을 길동무로 하여야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 중장에서는 선행한 좋은 벗들의 뒤를 따라가다 보니 몸이 티끌이 될 지경이다 이러한 난행 고행을 하는 것이 아직 젊은 몸에는 힘들 일이라 의심도 할 수 있지만 실상 모든 부처가 다 그러한 시련을 겪고서 득도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종장은 불도를 믿는 마음이 있다면 다른 잡생각은 스스로 사라질 것이라고 하고 있다. 즉 신심의 힘이 크고 깊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 노래는 균여의 개인적 염원이 대중적으로 확장되어 쓰여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균여 자신의 개인적 염원인 불교의 깨달음, 그리고 그 깨달음을 대중에게 확산시키는 것이 이 노래를 포함한 《보현십원가》 전체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는 불자들의 순교의식이 내재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노래는 세속적 현실의 비속성과 초월적 가치 체계의 숭고함 사이에서 오는 갈등과 그 결핍을 승화시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홉째, 「항순중생가(恒順衆生歌)」는 중생의 뜻에 수순하겠다는 노래이다. 초장에서는 한번 깨닫고 보면 다시는 미혹에 빠지지 않게 된다는 내용이다. 부처님을 접하게 되면 깨달은 마음이 시들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 중장에서는 법계에 그득히 차서 구물구물하는 중생들은 같이 살고 또한 같이 죽는다. 그같이 인연이 깊은 중생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를 공경하고 받들어야 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종장에서는 중생의 삶이 편안할 것 같으면 부처도 기뻐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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