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1. 집안에 돈 벌지 않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용돈은 항상 여유 있다.
현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 정말 꿈같은 시간들이다. 월급보다 용돈이 더 좋다. 원래 돈을 많이 쓰지는 않았지만 요즘은 용돈 주는 사람이 많아서 돈 걱정 안하고 산다.
12. 나는 땅에 떨어진 호떡이나 빵, 과자 등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맛없는 건 안 먹지만 맛있는 것은 더러워도 먹는다. 본능인 것 같다. 더럽다는 생각보다 맛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13. 나는 잘 중독 되지 않는다.
오락이라든지 도박 등에 중독 되지 않는다. 신기하다. 장점이 아닌 듯 하다. 그래서 중독 되고 싶다. 어쩌면 아직 중독 될 일을 만나지 못한지도 모르겠다. 중독 되고 싶은 것은 있다. 사랑에 사람에 중독 되고 싶다.
14. 나는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맞출 확률이 90%가 넘는다.
친구들은 뒷장을 먼저 읽지 않느냐고 의심하기도 하지만 나는 범인이 너무 확실히 보인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은 더 그렇다. 그녀와 나의 코드가 비슷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내가 소설을 쓴다고 생각하면서 읽는 게 요령인 것 같다.
15. 국민 학교 동창들, 중학교 동창들 중에서 내 이름은 몰라도 내 얼굴은 다 기억해 준다. 그들에게 일일이 내가 누군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지나가다가 만나도 내가 먼저 아는 척 안 해도 먼저 아는 척 한다. 우리 학교에 쌍둥이가 우리뿐이어서 우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16. 나는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시험을 칠 수 있는 놈이다.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것 같다. 공부나 성적에 대해 욕심이 없기 때문에 시험 기간에 치사해지지 않는 것 역시 장점인 것 같다. 그래도 요즘은 4학년이라서 학점이 신경이 쓰인다. 장점이 없어지려나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