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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체제의 작동법칙에 순응하는 자는 그만큼 승리의 가능성이 있는 반면에 이 작동법칙을 변경하려면 그만큼의 실패의 가능성을 더 안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이 체제는 전혀 근대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하린의 입장에서도 그가 비록 노동자 농민의 스믜슈카??강조하고는 있지만 이는 양 계급이 동등하다는 것을 주장한 것은 아니었다. 당의 전일적 지도, 프롤레타리아트의 권력, 보조적 세력으로서의 농민, 노동자-농민 블록 내에서의 시민적 평화가 부하린이 구상하고 있는 질서였다. 이 구조 하에서 당은 사실상 새로운 리바이어던이었다. 당에 대한 형이상학적인 윤리는 당에 대한 비판을 봉쇄시켰으며 따라서 어떠한 것이든 당장치를 통과하면 정당화되었다. 이러한 형이상학적인 윤리는 부하린 뿐만 아니라 프레오브라젠스키같은 좌파 이론가들도 역시 같이 가지고 있었다. 이 사회·정치적 체제는 대단히 여과적이었다. 그것은 일종의 강력한 신분적 질서와도 유사성을 가지고 있었다.
부하린은 이 체제의 장치를 가지고 좌파를 분쇄하는데 이용하였지만 곧 그는 스탈린에 의해 조종되는 이 체제의 희생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