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에 대하여 마지막 단락의 생물학자 프란츠 M. 부케티츠의 형이상학의 진화론적 원천은 매우 명쾌한 답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의 세계를 초월해 있다고 여겨지는 현상들을 가령 자애로운 신이나 악한 귀신의 개입 등으로 설명하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이 보기 나름이니 말이다.” 자연과학으로 신의 존재가 증명되었다고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이 보기 나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세계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사람들의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한 상상이 덧붙여져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소립자의 세계에서 무엇이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없는 극한의 상대주의나, 빅뱅 이론의 빅뱅을 가능하게 한 ‘점’, ‘최초의 순간’이나 ‘프랑크 시간’이 무로부터 창조된 기독교적 우주관과 어울린다고 하여 신의 존재가 증명되는 것이 아니듯 말입니다. 인간 자신이 세계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초월자가 되지 않는 이상 자연과학으로 신을 증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신학과 자연과학이 서로에 대하여 개방적인가? 양자의 대화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
“갈릴레이와 코페르니쿠스 이래로 교회의 가르침과 과학의 연구사이에는 여러 번의 갈등이 있었다. 자연과학에서 세계를 설명하는 모델은 종교적인 믿음들을 밑바닥부터 뒤흔드는 듯이 보였다. - 중략- 그러다가 20세기에 들어와서 양자물리학 쪽에서 신학과 자연과학의 접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오늘날은 두 분야의 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신, 인간 그리고 과학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