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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시행착오(施行錯誤)도 가끔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앞으로 우리 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수십 년 씩 시차를 두고 계속 이와 유사한 공사를 하느냐 마느냐로 지혜를 짜야 될 것이다. 서해안에서는 어쩌면 중국과 경쟁적으로 머리를 써야 될 일이기도 하다. 어쩌면 새만금은 최대의 실험장일 수도 있다. 농토 부분은 지금 보다는 장래에 반드시 필요할 것이고, 담수호는 얼마나 아름다워질 것인지, 부근에는 어떤 종류의 주거형태가 전개될 것인지 등등 이 모두는 해보아야 알 일이다. 그것은 과학적 경험이며 국가발전의 과학지식이 될 것이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무사히 완성되어 가까이는 전북 도민에게, 멀리는 국민 모두에게 넓은 만큼 넉넉한 삶의 재미를 제공해주기 기원하는 바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언로가 열리자 갖가지 주장이 분출되고 있어 국론 분열의 위기를 맞고 있어 안타깝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지만 내 땅에는 안 된다는 언필칭 님비(NIMBY) 현상은 국력 낭비의 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런데 새만금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새만금 현지 어민들은 새만금 방조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새만금 방조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현지 주민이 아닌 다른 지역 사람들 이어서 그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그 주장이 바뀐 것이 아닌 가 헷갈리는 대목이 있다.
환경론자들은 갯벌을 지키기 위해 새만금 방조제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작 이곳 갯벌에서 평생을 살아왔고 또 자식들에게 물려줘야할 현지 어민들은 오히려 새만금 갯벌은 생산력이 떨어졌으니 방조제를 막아 간척해서 논으로 만들고, 새로운 갯벌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어민들의 주장에 의하면 갯벌도 오래되면 생명력을 잃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새만금의 갯벌도 바닥이 높아져 조수물이 덮이는 시간이 짧아지고, 일조량이 늘어나자 조개들이 바다 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