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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2기 정치깡패의 출현
해방공간에서의 깡패들은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했다. 항상 혼란의 시기에는 그들의 힘이 막강해진다는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 것. 이 시기 깡패들은 좌우익 대립 속에 정치와 밀착하기 시작했다. 장충동 정치테러 사건을 비롯 4·19를 촉발시켰던 고대생습격사건 등 이 시기의 주먹들은 정치인들의 하수인 역할을 했다. 김두한이 대한민청 감찰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정치일선에 뛰어들자 주먹세계의 판도는 급격히 변했다.
명동과 동대문이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며 주먹계의 두 축을 형성했다. 명동은 만주와 이북에서 활동했던 주먹들, 이성순(시라소니), 이화룡 등이 포함돼 있었고 동대문에는 이정재, 유지광, 임화수 등이 있었다. 그러나 충정로 도끼사건으로 이승만은 깡패들을 잡아넣게 되고 이 와중에 명동은 완전히 무너졌고 동대문만 살아남게 됐다. 동대문사단이 ꡐ권력의 우산ꡑ 속에서 비를 피한 것이다.
동대문의 보스 이정재는 야망이 대단했다. 대권까지 노렸던 이정재는 전국대회에서 세 번 우승한 탁월한 씨름꾼. 그의 손에 잡히면 어느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힘이 대단했다고 한다. 그는 자유당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