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하지만 이번 수업과 “문명과 역사”를 동시에 수강하면서,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의 기존 관점에 큰 위기가 닥치게 되었다. 즉, 내가 생각하는 역사라는 것에 대한 많은 의문이 생겼으며, 어느 면에서는 나는 지금까지 속고 있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편향된 시점에서 큰 것만을 중시했으며, 어떤 특정한 기준과 개념을 바탕으로 뭔가 목적성을 띄고 나에게 접근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우선 나에게 있어 이전의 역사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 문제성을 알아보겠다. 문제가 있고 잘못된 것이라면, 응당 변해야 한다. 그 후 이렇게 해서 현재 내가 생각하는 역사란 어떤 것이며 무슨 특징이 있는지, 그리고 그 방향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 짓겠다. 또한 글을 전개하기에 앞서서 전제하고 싶은 바는 비록 제시되는 예의 내용과 범위가 한국, 일본, 중국과 같은 한정된 범위이지만, 이를 전체의 역사로 보편화하여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선 이전의 역사는 거대한 흐름에서의 역사, 제도적이며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역사, 그리고 민족과 국가와 같은 모두를 대표하는 큰 역사만을 강조했고 또한 이러한 관점에 낮추어서 역사를 서술해왔다. 즉, 그 속에 숨쉬고 있던 개개인, 그 사람들이 만들었던 일상적이고 소박한 삶은 이러한 관점에서는 허접스러운 존재에 불과하였고, 역사에 있어서는 필요 없는 존재로 인식되었다. 이는 비단 나에게만 국한된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사는 뭔가 있어보이고 큰 관점에서 해석되고 기술된 것이며 중요한 역사의 인물은 개인이 아닌 뛰어난 인물과 민중의 집단성을 대표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