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부자들의 저녁식사라는 책의 내용이 어느 정도 부와 직책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생각은 책을 읽는 동안에도 계속 되었다. 현재 나의 부와 직책과 나이에 있어서 유지할 수 있는 인맥은 많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연륜과 사회적 지위가 있다면 주위에 부자가 되기 위한 인맥 관리를 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현재 20대중반의 나로서는 부자가 되기 위해 인맥관리를 할 사람은 잘 찾기도 어렵고 그 필요성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의 중반정도를 읽었을 때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나는 왜 변변한 인맥이 없을까’하고 생각한다. 가까이 있는 친구와 가까이 있는 친지가 가장 큰 인맥임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이었다. 그 순간 내 생각이 짧았음을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내 주변에도 얼마든지 나를 위해 유지해야 하는 인맥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책에서 말하듯이 대인관계와 인맥은 여전히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다. 우리는 인맥으로 인한 속박을 부담스러워 하고, 그 폐단에 비난을 보내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그로 인해 누리게 되는 생활의 편의와 감칠맛을 즐긴다. 인맥은 이렇게 현실 속에서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