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먼저 정범모 교수의 「교육과 교육학」이라는 책에 제시된 교육의 개념을 고찰해 보겠다. 이것을 어째서 교육의 ‘공학적 개념’이라고 부르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하에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공학’이라는 것은 좁은 의미에서의 공학만 아니라 농학, 의학 등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것이며, 이들 여러 분야에 걸쳐서 구안, 시행되는 ‘기술(技術)’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구안하고 시행하는 데에 관련되는 ‘사고방식’을 가리킨다. 최근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말하자면, 여기서 공학이라는 것은 ‘하드 웨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 웨어’를 뜻한다. 또한, 여기서 공학이라고 하는 것은 근래 교육학의 한 분야로서 부각되고 있는 ‘교육공학’과 특별히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것도 아니다. 정범모 교수의 견해를 교육의 공학적 개념이라고 부르면 그것을 당장 교육공학과 관련지어 생각하려고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고, 또 그 사람은 이하 이 장에서 설명해 놓은 내용을 교육공학의 원리에 비추어 해석하면서 정범모 교수의 견해와 교육공학 사이에 면밀한 개념적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정범모 교수의 견해를 이해하는 데에 특별히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은 의심스럽다. 적어도, 이 책에서 정범모 교수의 견해를 ‘공학적 개념’이라고 부를 때, 그것이 교육공학과의 관련을 엄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정범모 교수의 정의를 소개함에 있어서, 외람되기는 하지만, 그것을 소개하는 이 저자의 느낌을 몇 마디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이 책에서 논의하려고 하는 교육의 공학적 개념을 정범모 교수만큼 선명하게 드러낸 것은 세계에서도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어떤 다른 학자…
정범모 교수의 정의를 소개함에 있어서, 외람되기는 하지만, 그것을 소개하는 이 저자의 느낌을 몇 마디 말하지 않…
참고문헌
1. 장상호(1997), <학문과 교육 上>, 서울: 서울대학교 출판부.
2. 정범모(1976), <교육과 교육학>, 서울: 배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