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면서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정보화의 진전에 따른 정보사회의 도래는 20세기적인 정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20세기 정치라 함은 산업화의 진전에 따른 대중사회의 도래와 선거권 확대에 따른 대의민주주의의 확산을 말한다. 대량생산을 위한 포디즘적 거대 공장과 거대노조의 등장은 보통선거권의 확대를 가져왔고, 그 결과 계급적인 균열구조에 기초한 정당정치와 대의민주주의가 활성화되었다. 국제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이 시기는 민족 혹은 시민의 개념에 기초한 국민국가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 정치의 핵심 용어는 참여였고, 권력구조와 권력의 쟁취를 위한 조직화 등 거대 담론이 지배적인 쟁점으로 등장한 시기였다.
이러한 대중사회의 대의민주주의는 1968년 혁명을 거치면서 위기 국면을 맞이하게 되고, 이후 근대적 문제의식으로부터 탈근대적인 문제의식으로 관심이 옮겨가기 시작한다. 이러한 관심의 전환 배경에는 바로 ‘근대 기획’(modern project)의 성과와 한계점이 있다. 진보와 발전에 대한 믿음을 사상적 기초로 하고 산업사회를 통해 이루어낸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로 가능하게 된 근대사…